[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 공조 계획을 밝힌 것은 유럽의 은행들이 지금 어느 정도 취약한 상태에 처해있는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달러 유동성을 싼 값에 공급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시장에 일부 위안을 제공해주는 단호한 조치라고 지적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국립은행(SNB)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12월 5일을 기해 미국 달러 스왑 라인을 50bp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ECB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공조 조치는 어느 한 은행 때문이 아니라 모든 은행들이 직면한 문제 때문에 취해졌다"면서 "이 같은 문제들은 글로벌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크레딧사이트의 분석가 사이몬 아담슨은 "은행들이 50bp의 금리 차이 때문에 지금까지 중앙은행의 유동성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ECB의 달러 유동성 프로그램과 같은 달러 공급 라인 사용에 신중을 기했던 것은 ECB의 도움을 받는다는 오명이 따라붙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아담슨은 "어떤 은행이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는가를 가려내려는 마녀 사냥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배정 헤드 막스 홀저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조치는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위기를 극복하는데 충분한 것은 아니며 이에 따라 시장은 정치적 해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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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