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연말을 맞아 송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숙취 해소음료 제조사의 경쟁이 뜨겁다. 불경기 조짐이 보일수록 주류 판매가 늘어나는 업계 특성상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숙취해소음료 제조사 등에 따르면 업계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음주 성수기’를 맞아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말 숙취해소음료의 매출이 한 해 매출을 좌지우지 하다 보니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숙취해소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270억원 가량 늘어난 약 183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의 ‘헛개 컨디션파워’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약 4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949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헛개컨디션파워’의 매출 749억원 대비 21% 확대된 수치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달부터 ‘헛개컨디션 파워와 함께하는 건전 음주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건전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음주 후 안전한 귀가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이색 이벤트도 진행된다.
업계 2위인 그래미의 ‘여명808’은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10%이상 확대한 4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여명808’은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여명808’의 이름은 808번의 실험 끝에 탄생했다는 뜻이다. 그래미 측은 자신감 표출로 발명가의 사진을 포장디자인에 삽입하는 등의 마케팅으로 애주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도 지난달 리뉴얼을 통해 올해 대대적 판매 강화에 들어간다. ‘모닝케어’ 리뉴얼은 기존 일본산 주성분을 특허 출원한 국내산 성분으로 대체하고 함량을 두 배로 늘려 맛과 효과를 개선한 것이 특징.
이번 리뉴얼로 알코올에 의한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며 대표적인 숙취 증상인 두통, 어지러움,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더욱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의 올해 매출목표는 262억원. 지난해 동아제약의 시장점유율은 약 1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체감 경기가 악화되면서 연말 숙취해소음료의 판매가 자연스럽게 상승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고객 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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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