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인터넷스페이스타임(이하 IST)을 통해 제4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키로 했던 현대그룹이 돌연 철회의사를 밝힌데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사업권 선정을 위한 청문회가 열리고, 이를 기반으로 늦어도 내주초 제4이통 사업권 획득을 위한 최종사업자를 선별할 계획이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의 이번 발표가 더욱 뜻밖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관계자외 동일업계 일부 종사자들은 "지난주 초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 뿐"이라고 평가한다.
내용인 즉, '대표자리'를 두고 벌여온 자리싸움이라는 것.
현대그룹이 IST를 통해 최초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힐 당시, 중기중앙회 측의 추천을 받은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현대그룹 측과 공동대표를 맡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 전 장관은 공동대표의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자 단독 대표를 추진해왔고, 현대그룹 측 모 실무진은 애초의 계획대로 공동대표 체제로 가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현대 유앤아이 측은 이달 초 자신들의 입장을 양 전 장관측에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대 측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 최종시한을 11일(어제)로 잡았지만, '공동대표'라는 자신들의 의견이 양 전 장관 측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오늘 전략적으로 철회 발표를 했다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삼수생 KMI측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IST 주주구성 의혹등이 어느정도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KMI가 유리한 입장에 서게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가운데 재무안정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현대그룹의 참여 철회로 IST 측은 큰 난관에 놓이게 됐다"며 "반면 KMI에는 사업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놓이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