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제4이통 불참 공식 확인
[뉴스핌=양창균 노경은 기자] 현대그룹(현대유앤아이)측이 제4이동통신에 다시 참여할 것이란 얘기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사실관계 없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방통위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관련업계는 물론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주가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14일 현대그룹과 방통위에 따르면 현대그룹측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 투자철회에는 변함이 없다. 앞서 지난 12일 현대그룹측은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위한 IST 컨소시엄에 출자하려던 계획을 돌연 철회한 바 있다.
현대그룹측은 "IST컨소시엄 내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로 향후 원만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고심 끝에 부득이 투자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현대그룹측이 다시 IST컨소시엄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그렇지만 현대그룹측은 IST의 사업철회 뒤 입장이 바뀐게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지난번 IST컨소시엄 사업철회 뒤 변동된 사항은 없다"며 "IST컴소시엄에 다시 투자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못박았다.
방통위 역시 이날 첫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현대그룹측이 IST컨소시엄에 다시 참여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방통위는 브리핑을 다시 연 뒤 "현대그룹(유앤아이)측이 IST컨소시엄의 투자철회의사를 방금전 팩스로 보내왔다"고 말을 바꿨다.
특히 방통위는 "유앤아이측은 컨소시엄에 대한 투자의 전제사항이 준수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한 뒤 "부득이 투자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방통위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방통위가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갑자기 열고 사실확인 없이 공개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혼란을 야기시켰다.
IST컨소시엄에 분류되는 종목의 주가들이 현대그룹측의 재참여 발표소식에 급등세를 기록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뒤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이날 장시작부터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그룹측이 제4이동통신에 재참여 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관련주가 7~8%이상 급반등한 상태였다. 이후 현대그룹측이 사업철회의 기존 입장이 변함이 없다는 공식발표 뒤 1~4%대로 뚝 떨어졌다.
또 경쟁컨소시엄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인 동부CNI는 크게 떨어졌으나 다시 급등세로 돌변했다. 이 시각 현재 10%이상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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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