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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관제물가인가, 시장물가인가?

기사입력 : 2011년12월14일 15:50

최종수정 : 2011년12월14일 15:50

가격인상후 철회기업들 정부 호출후 후퇴

[뉴스핌=강필성 기자] “가격인상 보도가 나가고 나면 관련 기관에서 연락이 옵니다. 직접 실무자를 회사로 불러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격 인상하지 말라는 것이죠.”

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정부기관은 식품업계의 고민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인상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거리끼지 않는 탓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의 철회는 이같은 움직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일 가격인상을 보류한다는 발표를 했다. 7.48%의 가격인상을 발표한지 3일만이다. 오비맥주는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라고 설명했지만 속내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같은 가격인상 보류가 국세청에 오비맥주 관계자가 불려들어 간 직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특성상 국세청은 가격인상에 대한 허가는 물론 주류제조, 판매면허 등에 대한 전권을 갖고 있는 관리·감독기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국세청과 가격인상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국세청이 막판에 물가에 민감한 태도를 보이면서 가격인상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가격인상 철회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이사는 지난달 18일 가격을 인상을 발표한지 5일만에 지식경제부의 호출을 받았다. 이날 지경부에서는 이 대표에게 가격인상에 대한 배경에 대한 질의와 가격인상 자제에 대한 요청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일까. 결국 롯데칠성은 지난달 25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레쓰비’, ‘칸타타’ 등의 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지난 2월 가격인상을 철회했던 서울우유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구제역 사태 등으로 우유 공급이 부족해지자 서울우유는 외식업계 우유 공급가를 최고 65.9%까지 인상키로 결정했지만 이 계획은 공문을 발송한지 4시간만에 철회됐다.

우유업계의 관리·감독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 때문이다.

당시 서울우유 관계자는 “농림부에서 가격인상에 대한 철회를 요구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동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10월 가격인상 과정에서도 농림부로부터 수차례 연락을 받았다. 결국 서울우유의 가격인상폭은 인건비 상승, 포장비, 유류비 상승 등의 요인이 제외된 그야말로 원유(原乳)인상분만 반영됐다.

그야말로 정부기관을 다녀오거나 연락을 받은 기업의 제품 가격인상이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가격 동결 압력이 과도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식품업계는 대부분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주주이익 감소에 따른 책임을 정부에서 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시장에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식품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정부기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구조에 있다는 지적이다.

농심은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신라면 블랙’에 대해 허위·과장광고 결정을 받았다. 공정위가 식품업계의 편법 가격인상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직후의 일이다. 공정위의 제재는 가격인상과 무관한 내용이지만 프리미엄 가격 전략에 대한 공정위의 우회적 ‘먼지 털기’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결국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출시 4개월만에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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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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