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ㆍ정탁윤 기자]지난 13일 타계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前 국무총리)에 대한 조문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유족들은 정부측과 협의해 박 명예회장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으며, 오는 17일 발인 예정이다.
14일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회장과는 73년 포항 1고로 공사때 현대건설에 재직중이면서 알았다"며 "국가에 공적이 대단히 크신 분이니 국민들이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여러분들이 위로할 수 있도록 사회장으로 결정했다"며 "큰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에 앞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10여분간 조문했다. 박 전 대표는 "박 전 회장님은 경제 토대를 만드신 우리 시대의 거목"이라며 "선친과도 각별한 사이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박 전대표가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조우하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 아니겠느냐"며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는데 떠나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박용현 두산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의 발길도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비교스티브잡스가 IT업계에 미친 영향이나 공헌보다, 박 명예회장이 우리나라 산업과 사회에 남겨주신 좋은 공적이 몇 배 더 크다”고 평가했다.
해외 출장중에 소식을 접하고 급히 귀국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경 조문한 뒤 빈소를 지키며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등을 맞았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고인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장지는 대전 현충원과 포항을 놓고 유족측과 정부가 논의중인 가운데 포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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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