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주식시장의 부진과 계절적인 영향으로 내년 1, 2월 유상증자가 급감했다.
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회장 박승복)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중 내년 1월납입 예정분 유상증자 증권신고서(공모)를 제출한 기업은 한솔테크닉스 1건, 526억원에 그쳤다.
2월중 납입 예정인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하나도 없다.
이는 지난달과 이달 각각 2조 6892억원, 1조 625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있었던 것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이사회 의결, 증권신고서 제출 등 반드시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1월에 추가로 증자 기업이 나오기는 어렵다. 다만, 준비기간이 짧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가능하다.
이처럼 유상증자가 급감한 것은 계절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통상 다음해 필요한 자금을 4분기에 확보하고, 1분기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이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분기별 유상증자 규모를 보면 1분기에는 각각 1436억원, 2조 807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1569억원, 4조 3446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최근 증시 상황도 유상증자를 어렵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으로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내고 증자를 결정하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한솔테크닉스의 증자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자금용도는 전액 시설자금(5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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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