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유럽발 악재..박스권 유지할 것
[뉴스핌=고종민 기자] 19일 국내 증시는 무디스·피치·S&P 등 국제 주요 신용평가사의 유럽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강등 우려로 약세장을 보일 전망이다. 또 여전한 유로존 공조체제의 불협화음도 악재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결과치를 낼 전망이지만 유로존 경고등이 시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개장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
피치는 현재 유로존 6개국(이탈리아·스페인·아일랜드·벨기에·슬로베니아·키프로스)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도 일부 국가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글로벌 신평사의 신용등급 조정여부가 주식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지수 하향 압박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보여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는 앞서 시장에 알려진 이야기다. 시장이 예상치 못한 충격은 아니라는 의미다. 유로존 문제 해결이 가시화 되야 강등 이야기도 해소된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점은 유로존 국가들의 공조체제다. 문제는 최근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등 주요 주체들의 태도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유럽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자 주요 주체들이 또 다시 유로존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로존 위기 해결안 마련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독일, ECB 등의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자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며 "단기·중기적 개선안의 부재로 유럽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EU정상회담 이후에도 드라기 총재는 시장에서 가장 원하고 있는 위기국 국채 매입확대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확인 시켜주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분할 매매 전략이 시장 대응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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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