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코레일 사장직을 사임했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대전 본사 글로리홀에서 사장직 이임식을 갖는다. 지난 11월 자서전을 발표한 바 있는 허 사장은 내년 4월 총선출마 준비를 위해 코레일 사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 2009년 3월19일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해 2년9개월 가량 재직해온 허 사장은 그간 의욕적으로 철도 업무에 매진해왔으나 KTX-II 도입이후 잦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노조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한 사장으로 인식돼왔다. 실제 허 사장은 2009년 철도 노조의 사상 초유 최장기 파업 이후 대규모 해고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허 사장은 이임사에서도 노조에 대해 "올바른 대안 없이 그릇된 선전 선동에만 몰입해 툭하면 경영의 발목을 잡는 식의 구태는 기업은 물론이고 종사원 개개인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노조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입장을 탈피해 더 넓은 시각을 갖고 더 크게 더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사임 이후 서울 강남을구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
한편 코레일은 아직 사장 공모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부사장 대행체제로 꾸려질 전망이다. 이명박 정권 말기 코레일을 이끌 새 사장으로는 국토해양부 관료를 지낸 전문가가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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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