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증권은 올해에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 8000억원 어치를 순매수,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확실히했다. 외국인이 8조원 이상 순매도하고,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이 부진해 힘을 쓸 수 없었던 투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현대증권이 연기금의 추가적인 순매수를 예상한 이유는 연기금의 매매 패턴과 국민연금의 기금운용계획 등 2가지다.
우선 연기금의 매매패턴이다. 지난 2008년 이후 연기금은 KOSPI의 주가수익비율(PER. 12개월 예상 기준)이 9배를 하회할 경우 매수세를 강화하고, 11배를 상회할 경우 매도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PER 9배 수준인 1900선까지 연기금의 순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기금의 대표격인 국민연금은 올해 기금 운용계획에서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19.3%까지 확대하면서, 지난해 보다 많은 7.4조원의 자금을 국내 주식부문에 배분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시가기준으로 평가되는 특성상 유로존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매수세는 강화될 수 있다"며 "국내 채권 비중 감소와 대조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은 지속 증가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방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계획에서 6.9조원의 여유자금을 국내 주식자산으로 배분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변동성 확대와 시장하락 속에서 예상보다 매수세를 강화시켰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은 작년 10월말 기준으로 18.3%로 목표치인 18%를 웃돌았다. 그렇지만 10월말 이후 시장은 4% 이상 하락하자 시가기준으로 평가되는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국민연금은 매수를 더했다.
한편 최근 2개월간 KOSPI 수익률은 -3.46%였다. 이 기간 외국인과 투신이 순매수한 상위 30종목에 대한 평균 수익률은 각각 -3.46%, -0.57%였다. 반면 연기금이 순매수한 상위 30종목 평균 수익률은 0.34%였다.
연기금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를 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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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