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의 고용 및 소비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제가 계속 부진하였고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도 다소 약화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은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내수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 지난해 12월 중 수출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500억 달러에 가까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설비투자가 증가했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는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저조한 상태에 머물다가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가공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계속 4%를 상회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앞으로 전년도로부터의 기저효과 및 수요압력 완화 등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하락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중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이 약세를 지속했고, 전세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모두 둔화됐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 위험요인에 대한 불안심리,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변동했다. 장기시장금리는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 경제상황의 위험요인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6주 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고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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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