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가 급락했다. 전날 1.28달러 선을 회복했던 유로/달러는 다시 1.26달러 선으로 밀리면서 16개월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오후 1시58분 현재 1.2663달러에 거래, 유로가 달러 대비 1% 이상 하락했다.
장 초반 유로/달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성공을 호재로 1.288달러까지 오르는 등 유로가 강세를 보였으나 등급 강등에 대한 소식이 급반전을 초래했다.
프랑스가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상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 AFP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고, 이미 이 사실을 정부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정부는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질 것이라며 강등 사실을 확인했다.
프랑스와 함께 오스트리아도 AAA 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독일과 네덜란드의 경우 최고 등급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81.60을 기록해 전날 81.313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76.94엔을 기록, 달러가 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5295달러를 기록, 전날 1.5340달러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FX 솔루션의 토마스 몰로이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유로존 악재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사마리지트 샨카르 매니징 디렉터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다시 냉각시켰고,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스위스 등 3개 국가 국채 시장으로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