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佛-伊 신용등급 강등 조치 확실시
- IAEA, 이란 핵 프로그램 조사단 파견
- "금값, 내주 상승세 이어갈 듯"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 확산과 이란 제재 관련해 한시름을 덜면서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4%, 40센트 내린 배럴당 98.7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6% 하락해 배럴당 110.58달러선에서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부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일부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았으나 해당 국가 정부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정적임이 알려지면서 향후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AA+'와 'BBB+'로 강등될 예정이며 또다른 강등 대상국가로 지목되는 오스트리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프랑스 프랑수아 바로앵 재무장관은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에 따른 위험성을 반영한 이번 조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대부분의 유로존 국가들 역시 이같은 통보를 받았을 것으로 더 특별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그리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한 단계 강등은 여전히 미국의 신용등급(AA+)과 같은 수준으로 재앙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에너지정보청(IAEA)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위해 테헤란에 조사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크리스 딜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이란발 소식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를 연기시키고 IAEA 조사단이 관련된 정보를 더 확보한다면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퓨쳐스 퍼스펙티브의 팀 에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모든 뉴스를 감안한다면 한주간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금 선물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6.90달러, 1.03% 내리면서 온스당 1630.8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23명의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 중 18명이 내주 금 값이 상승해 지난 11월 11일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본토에서 11월에 102.8 미터톤의 금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금 값의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금 값은 유로존 정상들이 위기극복을 위한 묘책 마련에 실패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조짐 가운데에도 큰 하락 없이 꾸준한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