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부산, 세종시 등 2011년 청약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지역이 올해까지 인기를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부산지역 분양시장은 2010년부터 이어진 청약 열기를 다시 누렸다. 건설사들도 부산은 물론 부산 인근 경남지역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 양산도 지난 5년간 공급 부족으로 반도건설 등이 기대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으며 연이어 분양에 나선 대림산업 등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또 세종시도 당초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11월 분양한 '세종 더샵' 일반공급에서는 평균 6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마감에 성공했으며,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도 본청약에서 평균 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세종시 첫마을 모습 |
하지만 올해 지방 분양 시장은 지난해와 2010년 일시에 물량이 풀리며 공급부족이 해소돼 실수요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세종시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1만 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6000여 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된 세종시에서는 공무원 이주 수요가 한정적일 것이라고 지적된다.
올초 분양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기지개를 펴지 않은 가운데 2월까지 세종시에서 한양, 현대엠코, 한신공영 등이 5개 블록에서 6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지역에서도 올해 1만 27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현재 양적인 주택공급부족현상이 해소됐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서 아파트는 투자를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수요가 사라진 상황에 대내외 경제불안도 부동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올해 미분양 발생 시 악성 미분양까지 이어질 우려까지 높은 상황이다.
한 중견건설사 현장 분양소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청약열기가 뜨거웠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다”며 “부산, 경남 등 인기 청약지역은 이미 지난해 말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