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西 국채입찰 성공적..견조한 수요 몰려
*투자자들, 방어종목에서 은행종목으로 이동
*BofA/모건 스탠리 등 美 은행 실적 예상상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성공적인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입찰로 유론존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데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미국 대형은행들의 고무적인 4분기 실적이 겹쳐지면서 추가 탄력을 받은 금융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활발한 거래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13% 오른 1046.30으로 장을 접었다. 이날 거래량은 90일간 하루 평균치의 135%에 달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8% 전진한 5741.15, 독일 DAX지수는 0.97% 오른 6416.26, 프랑스 CAC40지수는 1.96% 상승한 3328.94를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17%,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32%, 이태리 MIB지수는 2.45% 전진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국채입찰에 몰린 건강한 수요가 유로존 회원국들의 자본조달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며 역내 은행들이 강세를 펼쳤다.
유로존 부채에 노출이 큰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 제네랄레가 13.15%,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우니크레디트가 12.9% 폭등하며 스톡스유럽600 유로존은행종목지수를 7.59% 띄워올렸다. 스톡스유럽600 유로존은행종목지수는 지난해 38% 폭락한 바 있다.
모건 스탠리의 4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년전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은행종목에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위험선호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설비와 헬스케어,식품과 음료 등 전통적 방어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스톡스유럽600 유틸리티종목지수는 0.45%, 헬스케어종목지수는 0.34%, 식품 및 음료종목지수는 0.35% 밀렸다.
데이 바이 데이의 기술적 분석 헤드인 발레리 개스탈디는 "금융주 등 약세를 보였던 종목이 올랐고, 강세를 보였던 종목은 심한 과매수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처음 실시된 프랑스의 총 79억 6500만 유로 규모의 국채 입찰에 견고한 수요가 몰렸고 수익률도 하락했다.
66억 유로 규모로 진행된 스페인의 중기물 국채 입찰에서 수익률은 시장의 전망에 거의 부합했으며 수요는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보뱅크 금리 전략가 리처드 맥과이어는 "오늘 국채입찰 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위험선호심리를 추가로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그리스의 PSI(민간부문 참여) 협상과 2월에 몰린 이탈리아 국채상환으로 긍정적 추세의 지속성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은 지난주 결렬된 국채스왑 협상을 재개했으나 아직까지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측은 그리스가 스왑 거래에서 새로운 국채에 제공해야 할 쿠폰, 즉 이자지급을 놓고 의견대립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스탠리의 전략가 제레미바스톤-카르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서류작업에만 6~8주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사이의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3월 중순까지 협상을 완결짓지 못해 구제기금을 수령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에 처하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달말 5년물과 10년물 국채입찰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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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