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세계 유수 은행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유로존 채무위기가 해결되고 불가피한 그리스의 디폴트가 질서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의 민간 경제 포럼에 참석중인 JP 모간 체이스, 바클레이즈, 씨티그룹과 UBS의 CEO들은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권에 제공한 5000억 유로에 가까운 3년만기 저리 대출로 유로존 유동성 위기가 완화되는 등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바크레이즈 CEO 밥 다이아몬드는 26일(현지시간) "2011년은 유로존의 주권국가채 위기로 두려움으로 가득찬 한 해였으나 2012년으로 접어들면서 위기 해소를 위한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소 편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요 은행 총수들은 유로존 재정통합 추진과 ECB 유동성 공급에 따른 역내 은행들의 펀딩 문제 해소 등을 중요한 진전으로 꼽았다.
JP 모간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ECB 유동성 공급으로 주된 리스크였던 은행의 유동성 문제가 테이블에서 치워졌다"며 "그리스 위기로 신용부도스왑을 촉발시켜 글로벌 시장 전체에 파급효과를 초래한다 해도 이에 따른 은행도산 리스크는 '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바크레이즈의 다이아몬드는 "그리스 위기가 구체적이고 고립된 케이스이며 질서있는 디폴트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인식이 참석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스위스 은행의 CEO는 "그리스가 질서있는 디폴트로 진행할 것이며 유로존 다른 지역에 대한 심각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연례 경제 회의인 월드 이코노믹 포럼의 금융서비스 총재단 회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주 민 부총재를 비롯, 정책담당자들도 참석했으며 프루덴셜과 줄리어스 베어, 크레디트 스위스, 인테사 상파울로의 CEO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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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