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국채 투자자들 인플레 가능성 대비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 기조의 시한을 최소한 201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부 국채 투자자들은 벌써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채 단기물과 장기물 수익률 격차를 보여주는 수익률 커브(Yield Curve)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 발표 후 점차 평탄화(플래트닝)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 템플턴 채권운용그룹의 크리스토퍼 몰럼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수익률 커브의 평탄화는 단기적인 반응일 뿐이라며 초저금리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와는 별개의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몰럼피 CIO는 "연준은 금융완화 조치와 함께 경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며 "단기물 수익률은 당분간 제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고려하면 장기물 국채에 대한 매수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부분의 머니 메니져는 수익률 커브의 평탄화는 투자자들이 양적 완화 조치의 연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하면서, 이례적인 조치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조 발레스트리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의 스티프닝을 예상해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페이든앤라이젤의 짐 사르니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 수익률의 평탄화 현상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채 대신 신흥국을 중심으로 고수익 자산을 매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미국채 장기물이 이미 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연준의 발표가 나온 후 1.089%포인트를 기록했던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 격차는 지난 주말 1.165%포인트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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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