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 경기후퇴 보다 심각한 불황 우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5차까지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융 리프레션이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프레션은 대공황에 준하는 침체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경기 후퇴보다는 심각한 불황을 의미한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연준의 QE가 3차는 물론이고 4차와 5차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준이 제로금리를 최소한 3년 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014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입장을 밝힌 후 QE 여부 및 시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나온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그로스는 “금융 리프레션은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주요인으로 파생된다”며 “최소한 수년간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에서 고정하는 경우 리프레션이 뿌리를 내리는 데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적인 수용적 통화정책을 취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꺼내들 수 있는 카드에 채권 매입이 분명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핌코는 지난해 12월 자산 규모 2440억달러의 토탈 리턴 펀드에서 미 국채 비중을 30%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5bp 하락한 0.7538%를 기록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날 5년물 수익률은 10bp 급락했다. 10년물 수익률도 오후 1시54분 현재 전날보다 6bp 내린 1.9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