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中 제조업 지표 호조에 순환종목 강세
*모간 스탠리, 페이스북 IPO 주관사 담당 - 소식통
*엇갈린 실적흐름에 등락 갈려...아마존 ↓ 월풀 ↑
*그리스 국채교환협상 "이번주내 타결 예상"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양호한 글로벌 제조업 지표와 오랜 동안 지연된 그리스 국채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편승해 상승세로 마감하며 1월의 랠리를 이어갔다.
증시가 전통적으로 약세롤 보이는 2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 다우지수는 0.66% 오른 1만2716.46, S&P500지수는 0.89% 전진한 1324.09,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2848.27로 장을 접었다.
휴렛-패커드(HP)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각각 2.79%와 3.23%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은행주의 주도하에 모두 상방영역에서 거래를 마쳤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19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의 12월 건설지출이 활발한 신규주문 증가세에 힘입어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1월 제조업경기는 지난해 6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지표로 시장이 초반 탄력을 받았다.
미국의 12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5% 증가한 연율 8163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인 11월의 0.4% 증가(당초 1.2%에서 하향수정)에 비해 증가세가 대폭 가팔라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0.6% 또한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이 지표의 영향으로 미국 2위의 주택건설업체인 풀테그룹은 5.1% 뛰었고 HGX 주택지수는 1.84% 올랐다.
미국의 1월 제조업경기도 활발한 신규 주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이래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미국의 1월 제조업활동지수는 12월 수정치인 53.1에서 1월 54.1로 개선됐으나 전문가 예상치 54.5를 밑돌았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
제조업지표로 경기 낙관론이 강화되며 공업주, 금융주, 기초소재주 등 경제상황에 민감한 순환업종 종목들이 1.5~2% 상승했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1.28% 올랐다.
이에 앞서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1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7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데 그치며 18만 5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2월에는 29만 2000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이 지표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것으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5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1월 PMI가 50.5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독일의 제조업경기가 지난 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씨티그룹은 2.86%, 골드만 삭스는 1.78%, 모간 스탠리는 3.97% 뛰었다.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협상 마무리까지 공식적으로 한 발짝 남았다”고 말했고 민간채권단을 대표하는 국제금융협회(IIF)측도 1일 협상이 최종 합의에 근접했으며 이번 주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IIF의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주초 유로그룹의 장 클라우드 융커 의장이 밝힌 토대속에서 자발적인 손실분담(PSI)의 최종안에 근접했다"고 말하고 "다른 이슈들에 대한 논의도 진척돼 이번주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붙였다.
어닝은 계속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전날 발표한 매출 감소와 실망스런 향후 전망으로 7.7% 급락한 반면 기대를 상회한 실적을 올린 브로드컴은 최소한 2개 투신사들이 주가 목표를 올린데 힘입어 8.09% 급등했다.
의료보험업체 애트나는 3.14% 올랐다. 불황에 움츠러든 가입자들의 병원 방문이 줄어 의료수가 비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힘이 됐다.
가전업체 월풀은 낙관적인 연간 실적 전망을 발판삼아 13.48% 뛰었다.
1월의 월간 자동차 판매가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포드는 0.72% 내렸고 6.1% 떨어진 제너럴 모터스(GM)은 오히려 1.4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GM의 1월 판매가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7.5%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도요타는 2.34% 전진했다.
한편 사교사이트운영사인 페이스북은 조만간 감독당국에 50억 달러 규모의 IPO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모간 스탠리가 주관사를 맡고 골드만 삭스, BofA, 바클레이즈 캐피털가 JP 모간 체이스가 공식 투자자 모집 은행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IPO 사상 최대액 가운데 하나인 750억~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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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