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
횡회장은 미리 배포한 이임사를 통해 "협회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 쪽이 텅 빈 듯한 느낌과 함께 많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회장은 지난 2004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지난 2009년 금투협 초대회장으로 선출돼 8년간 협회를 이끌며 금융투자업계 수장 역할을 해왔다.
그는 이날 오후 4시에 협회에서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횡회장 임기는 오는 3일까지다.
황회장은 "지난 8년은 진정과 열정을 가지고 후회없이 일한 시간이었다"며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많은 번뇌와 고뇌의 시기이기도 했다"고 소회했다.
황회장이 협회 회장으로 있는 8년동안 금융투자업계는 크게 변했다. 주가지수는 810p에서 1950p로, 시가총액은 약 3배, 펀드자산은 약 2배 증가했다. 금융투자회사수도 약 3배, 임직원수는 약 1.5배(약 5만여명) 늘어났다.
황회장은 협회가 지난 8년간 이뤄낸 성과도 돌아봤다.
그는 "자본시장법 제정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대외 변수의 영향을 축소시킨 수요기반 확충과 장기․간접 투자문화의 정착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며 "업계와 투자자로부터 신뢰받는 선진 자율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전력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금투협은 2010년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과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의 의장국을 맡았고 2011년에 황회장은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에 선출됐다.
황회장은 내부경영에 대해선 "우리 협회가 지난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기존 3개 협회의 통합을 이뤄내는 데서 외부에서도 부러워할 만한 모범적인 통합사례로 기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회장은 업계 과제로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 IB 육성, 업권간균형 발전, 중소형사 특화전략 지원, 연금제도 개편, 금융소득세제 개편 대응 등을 제시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업계는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그리고 철저한 직업윤리를 갖추고 항상 세계무대를 염두해 두고 업무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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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