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보잉사가 787 드림라이너의 탄소복합소재에서 일부 하자가 발견돼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출고 이후 잦은 고장과 지연으로 문제를 일으킨 이번 기종은 한국에서도 대한한공이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모두 10기를 도입해 운항할 예정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구조물 보강재가 복합체에 잘 부착되지 않는 문제인 '층간 박리'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수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운항 기간이 길어질 경우 탄소복합소재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문제다.
당초 이번 보잉 측의 조사 소식은 온라인 업계전문지인 'Flightglobal'지에서 처음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보잉사는 성명서에서 "일부 787 기체의 꼬리날개 쪽 지지구조물에서 결함이 있는 구조물 보강재를 발견했다"면서도 "일단 안전상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보잉측은 이어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보잉측은 그러나 정확히 몇 대의 787기에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댱초 일정보다 3년이나 늦은 작년 9월 첫 출고 개시된 보잉사의 드림라이너는 현재 60번째기 조립을 앞두고 있다.
보잉측은 이번 하자가 당장 안정성 문제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787기의 제조공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2004년 런칭한 787라인이 잦은 고장과 지연으로 문제를 겪어 왔기 때문.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보잉이 787라인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무리한 제조 스케줄을 진행한 것이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현재 보잉사의 드림라이너 주문잔고는 800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잉사는 이미 787 드림라이너를 운항 중인 전일본공수(ANA) 등 고객사에게는 이번 결함에 대해 통보하고, 필요할 경우 수리할 것이란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97기를 운항 중인 항공사는 ANA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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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