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와 프로보 사장 경영 본격화
9일 나기성 홍보본부장
13일 이성석 국내영업본부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르노삼성차가 최근 연이은 임원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갑자기 홍보본부장을 새로 발령하고 신임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전 현대차 부장을 포섭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 9일 나기성 홍보본부장 임명에 이어 국내영업본부장 인사를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영업본부장은 그동안 프레데릭 아르또 전무가 담당해왔으나 지난해 10월 르노 본사로 돌아가 공석이었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차 국내영업본부장으로 르노삼성차 제휴 관계인 르노 혹은 닛산 임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빗나가게 됐다.
신임 국내영업본부장은 이성석 전무다. 이 전무는 현대차 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현대차 국내 및 해외 영업 부문을 맡아왔다.
관련 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르노삼성차가 회사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내수 판매 향상을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골이 깊어지는 르노삼성차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영업본부장 인사를 더 신중하게 진행했다는 게 회사 내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9월 부임한 프랑수와 프로보 사장<아래 사진>의 경영 철학과 밀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차 부임 후 현장 소통과 함께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해왔다. 단적으로 회사 홈페이지에 윤리 게시판을 만들어 윤리 경영을 선포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윤리로 판단해 집안부터 단속하겠다는 의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총 24만6959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내수는 적신호가 켜졌다. 내수는 동기 기준 29.8% 주저앉았다.
또 지난달 판매량은 1만4440대로 전년 대비 39.4% 감소했다. 내수는 6207대로 전년 대비 47.4%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도 29.7%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경영 목표를 내실 성장을 위해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예정된 신차가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판매만이 수익성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때문에 이번 인사 역시 고심 끝에 판매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측은 연이은 본부장급 인사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영업본부장 인사는 르노삼성차 경영 목표에 따라 르노 본사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신임 홍보본부장 인사는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영업본부장은 김충호 현대차 사장, 김창식 기아차 전무, 이성석 르노삼성차 전무, 송영한 쌍용차 상무다.
송 상무 역시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출신이며 한국GM 국내영업본부장은 현재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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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