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은지 우동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에 대부분 오름세로 마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는 이미 최근 9주 연속 상승하며 2005년 이래 최장기 주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으로, 올해 들어서만 13%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발 완화정책 호재에 탄력 받은 투자심리는 이날 밤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안이 제시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날 휴일을 맞아 쉬어간다.
20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9485.09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1.08% 오르며 이날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도 819.03엔으로 1.06% 올랐다.
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6개월반 만에 9500엔 선을 돌파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열기가 다소 식었다. 오후들어 오전의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지만 여전히 1%대 상승하며 강한 랠리를 구가했다.
이날 오후 S&P가 일본의 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S&P의 발표가 엔화 약세를 이끌만한 잠재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닛케이지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별로는 중국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화 로봇 생산업체인 파눅이 1.5%, 교역회사인 미쓰비시상사가 5.5% 급등했다.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들 역시 강세로 마감했다. 소니가 4.2%, 다이킨 산업이 3.3% 전진했다.
한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2024.90포인트의 강보합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047.43포인트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외국인이 이틀째 사자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부추긴 반면 기관은 2200억원 수매도로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대만 증시는 아시아 시장 전반을 따라 오름세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7954.82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르며 이날 장을 마쳤다. 중국 지준율 완화와 그리스 채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된 재무장관의 자본이득세 관련 기자 회견에 관심이 집중됐다.
HTC가 1.1%, 미디어텍이 1.7% 전진한 가운데 혼하이는 1.8% 내렸다. 혼하이는 2월초를 기준으로 중국 내 모든 조립 라인 근로자들의 기본급을 올린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증시도 오름세로 마감했지만 장 후반 들어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1포인트, 0.27% 오른 2363.59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홍콩증시는 중국 에너지주들의 약세로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0.31% 내린 2만 1424.7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크게 올랐던 에너지주에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에 부담을 안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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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