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 금 시세가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금 선물 4월물 가격은 12.80달러, 0.7% 상승한 온스당 1771.3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11월 중순 이후 최고 종가.
이날 장중 약세를 기록하던 금 가격은 후반 들어 반등한 뒤 기술적 저항선인 1765달러에 근접하자 상승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같은 날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한 가운데,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불안감 역시 안전 자산인 금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RBC 소속 조지 게로는 “시장은 유럽 내 다음 위기국이 어딜지 주목하고 있다”면서 “포르투갈, 이탈리아 혹은 스페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금 역시 금을 따라 상승한 반면 은과 전기동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백금 4월물은 35.90달러, 2.1% 급등한 온스당 1720.8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9월말 이후 처음으로 17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백금광인 남아공의 러스텐버그의 파업이 4주째 이어진 것이 백금선물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팔라디움 3월물도 7달러, 1% 오른 온스당 717.75달러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백금 상승세를 뒤따랐는데, 러시아가 보유한 팔라디움을 더이상 대량으로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자체 강세 재료로 작동했다. 러시아는 최대 팔라디움 생산국이지만, 최근에는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은 선물 3월물의 경우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으나 18센트 밀린 온스당 34.25달러에 마감됐고, 전기동 선물 3월물 역시 1센트 가량 하락한 파운드당 3.83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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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