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매우 느리다며 유럽의 재정위기는 아직 끝났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의 회복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몇개월 전에 비해 안정됐지만 재정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차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너무 놀랐지만 이는 시장이 그리스의 긴축조치 및 개혁작업 이행 여부를 확인하길 원하고 있음을 의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드라기 총재는 정부의 지출 감소가 미치는 단기적인 부정적 영향은 노동시장 및 다른 개혁에 의해 상쇄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