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기숙사 건립·동우회 활동
[뉴스핌=서영준 기자] 최근 약품가격 인하, 한미FTA 발표 등 제약업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충실하고자 하는 의지로 분석된다.
◆동아제약, 자사주 매입으로 장학재원 마련
국내 제약사 1위 동아제약은 독특한 방식으로 장학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강신호 회장이 자사주 매입 방식을 통해 수석문화재단의 운영자금을 충당,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5차례에 걸쳐 총 5310주를 매입했다. 자사주 매입 목적은 수석문화재단 기부. 지난해에 이어 강 회장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수석문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수석문화재단은 강 회장이 자신의 호를 따 1987년 설립한 학술장학재단으로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올해까지 자본금을 108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본 자본금의 이자수익, 지자체 후원과 더불어 강 회장의 주식 기부가 재단운영에 많은 도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 제공…장학 동우회 활동
종근당은 고촌재단을 통해 지방 출신 대학생에 기숙사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에 위치한 종근당고촌학사는 최신식 기숙사로 종근당고촌재단이 장학재단으로는 처음으로 출연재산 운용소득으로 마련한 무상지원 시설이다.
기숙사를 지원 받는 대학생들은 연간 600만원 이상의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고, 생활고에 대한 부담 없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근당은 이러한 방식을 더욱 확장해 올 상반기 내로 안암동 또는 이문동 일대 대학 밀집 지역에 제 2호 고촌학사의 개관을 추진하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창업주 이종근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 42년간 펼쳐온 장학사업이 동우회로까지 이어져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유한재단은 지난 1970년 설립이래 42년간 매년 우수대학생을 선발해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해 오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는 연인원 2200명에 이르고 지원금액은 총 70억원에 달한다.
유한양행의 이 같은 장학사업에 장학금 수혜자 모임인 '유한 장학생동우회'가 만들어 졌고, 이들은 다시 사회공헌에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역시 유한양행과 동우회는 70명의 대학생에게 1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총 7억여원 상당의 장학증서를 지급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교육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기술문화연구 장려, 장애인 지원사업, 재해구호사업, 사회복지 사업 등 사회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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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