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주택 판매 지표에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줄만한 신호가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표는 28일 미국 동부시각 오전 발표가 예정돼 있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표다.
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시장이 막다른 골목에 다 다른 만큼, 투자자들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어떤 신호라도 있으면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간밤 미국 시장에서는 미국의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약 2년 반래 최고치를 보였다는 소식에 톨 브라더스(Toll Brothers), 레너(Lennar), 호브내니언(Hovnanian) 등 주택 건설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 발표된 1월 신규주택판매도 예상치를 상회했고, 기존주택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를 기록하며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 지표 외에도 내구재주문,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부 긍정적인 소식들에 반응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만회,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이날 0.14%, 1.87포인트 오른 1367.61로 거래를 마무리해 지난 2008년 6월 이후 장중 기준 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1.44포인트 내린 1만 2981.51에 장을 마쳐 또 다시 1만 3000선 정복에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오는 수요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밀러 타박사의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 시장 전략가는 "LTRO가 시작되면, 많은 양의 유동성이 시장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보다 어려운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양의 유동성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보다 개선된 경제지표가 필수적이라는 얘기.
그는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1주래 최저치인 1.90% 부근으로 떨어진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장의 관심은 수요일 반기 통화정책 증언이 예정돼 있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입에 쏠리고 있다.
이날 증언에서 양적완화와 관련한 보다 결정적인 언급이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동안 양적완화는 유럽 장기대출프로그램과 함께 시장을 지탱해줄만한 촉매제로 여겨져 왔다.
한편,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원유 가격은 월요일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텍사스산 서부유는 전날보다 1.1% 떨어진 배럴당 108.56달러를, 브렌트유는 1% 떨어진 배럴당 124.17 달러를 기록했다.
▶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사항
장 시작전 오토존, 홀리 프론티어, 퍼스트 에너지, 엘 파소, 웨스턴 리파이닝, 로완 컴파니스, 뱅크오브몬트리올, 테이블비젼,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오피스 디포, 테넷 헬스케어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장 마감 이후에는 드림웍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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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