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면 과매도 상태의 내수주나 장기소외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문제는 며칠 안에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진통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나 민간부문 손실분담(PSI)이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참여율이 적어도 75% 이상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2/03/08/20120308000016_0.jpg)
그리스 문제의 해법은 민간·공공부문의 구분없이 공평하게 손실부담을 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여타 위기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보유의지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그리스 신용디폴트스왑(CDS) 순잔액은 1년 전보다 15% 줄어든 32억 달러에 불과하고 CDS 거래시 증거금을 설정하는 관행이 유지되고 있어 지난 2008년 AIG 사태와 같이 금융권 전체로의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리스 CDS 프리미엄은 2만 4000bp까지 급등했지만 유럽의 신용지표들은 매우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그리스 당국이 요구하는 자발적 국채교환 참여율은 90%로 손실분담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참여율이 적어도 75%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참여가 저조한 수준에 머물자 그리스 당국은 국채 디폴트 가능성도 언급하며 협박성 발언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민간채권단의 66% 이상이 국채 교환에 참여할 경우 그리스 정부는 집단행동조항을 이행해 다른 민간채권단의 참여를 강제할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기 위한 진통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이는 하반기 강세장과 글로벌 경기회복을 확인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리스 문제 해결로 주가가 반등하면 경기민감주보다는 과매도 상태의 내수주나 장기소외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