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나라면 골드만삭스의 주식을 선호하지 않을 것. 골드만삭스는 10년 전과 같은 회사가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고위 임원이 이 회사의 타락한 조직문화를 비판하며 공개 사표를 제출하고 나선 데 대해 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탈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2년간 골드만삭스에 몸담아온 그렉 스미스 전 상무가 뉴욕 타임즈에 '나는 왜 골드만삭스를 떠나는가'라는 제목으로 공개사임서를 올리며 골드만삭스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선데 대해 향후 투자 행보를 찾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
14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에 계속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스미스 상무는 사임서에서 "사람들이 고객들의 돈을 냉담하게 훔치고 있는 것에 질렸다"면서 "지난 1년 동안 5명의 골드만삭스 이사들이 고객을 '머펫'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머펫이란 '세서미스트리트'에 나오는 팔과 손가락으로 놀리는 인형으로 일종의 '꼭두각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리스 파이낸셜사의 제이미 콕스 자산 매니저는 골드만삭스가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고객을 우선으로 두는 가치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어떠한 이견이라도 있으면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패스트 머니 트레이더인 스티븐 와이스(Stephen Weiss)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를 표시하지 않았다. 그는 한 사람의 말에 투자 행보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비해 투자자들은 골드만삭스의 지분을 매도하겠다는 비율이 압도적이다. CNBC가 홈페이지에서 실시 중인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뉴욕 타임즈의 기고문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괜찮냐는 질문에 75%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대답했다. 골드만삭스의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비율은 2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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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