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연준, 추가 완화 카드 안 버렸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27일 10:53

최종수정 : 2012년03월27일 11:37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달 초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미국의 경제에 대한 개선된 평가를 바탕으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발언으로 다시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추가 완화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연설을 통해 "임금 성장세가 너무 약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자극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버냉키는 미국 경제가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실업률을 한층 더 낮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버냉키의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강력한 카드를 쥐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발언이 전해진 뒤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더불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CRT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더 수석 국채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은 효율적으로 시장에 가능성을 유지하라는 신호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논평했다.

또한 핌코의 토니 크레센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정책을 옹호하고 나선 것"이라며 "버냉키는 여전히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4월이나 6월 추가 완화에 대한 신호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개선된 경기평가로 연준이 오는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었다. 또한 연준의 추가 부양책(QE3) 역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오는 4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JP모간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추가적인 완화조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상황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대단하지 않으며 또한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의 지속 여부나 추가 완화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국채 시장은 버냉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리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아더 국채 전략가는 이달초 버냉키 발언으로 시장에서 바라보는 양적완화 가능성은 40대 60의 비율이었지만 최근 몇 주간 이 비율이 50대 50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지적하면서 국채 시장이 어느 한쪽으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와치는 이날 논평 기사를 통해 "버냉키의 이번 연설은 채권시장을 타켓으로 삼았다"면서, "최근 연준 내의 강경파가 계속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이들 주장을 일부 수용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버냉키는 누가 우두머리인지 보여준 것이며, 이는 '연준과 대적하려고 하지 마라(don't fight the Fed)"는 시장의 금언을 다시 일깨운 현명한 대처였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의 고용시장에 대한 분석에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도 존재한다. 버냉키 의장은 성장 속도를 좀 더 강화해야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지만, 웰스파고의 존 실비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생한 고용시장은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쉽게 회복될 순 없을 것"이라면서 "정책 실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비아는 연준의 저금리정책이 인플레이션만 키우고 깊숙하게 자리잡은 실업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버냉키의 발언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연준이 만들어 낸 환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로 퍼시픽 캐피털의 피터 시프 대표는 베 버냉키와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본질적인 문제는 인플레이션이"이라며 "주식을 매입에 사용되는 달러화는 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진정한 의미에서 상승장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의 가치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으며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거품이 다시 문제로 불거진다면 2008년과 2009년보다 심각한 상황에 부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터 시프 대표는 저리의 자금을 계속 찍어내 경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가 허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