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 엔화가 갑작스레 30%~40% 평가절하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앤디 셰 전 모간스탠리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중국 경제주간지 차이징(財經)에 게재한 글을 통해 조만간 엔고 현상이 끝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그간 엔고와 디플레의 결합이라는 지속 불가능한 길을 걸어 오면서 주요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무역 적자 그림자 역시 짙어지는 등 [엔고 추세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엔화 가치가 갑자기 30%~40%정도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일본 주변국들은 물론이고 독일과 같은 먼 국가들까지도 심각한 쇼크를 받게 될 수 있다는 '블랙스완' 경고를 날렸다.
실제로 지난 1996년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불러 온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앤디 셰는 일본 주변국들이 이보다 더 큰 폭의 엔화 하락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은행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27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82.84/92엔으로 전날 뉴욕장 후반의 82.86/88엔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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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