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불안, 고유가, 각종 선거 등 부담요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무서운 상승랠리로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겼던 미국 증시가 2분기에는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스페인의 불안정성과 고유가,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랠리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다.
2일(현지시간) 암스트롱 인베스트 매니저의 아나 암스트롱 CEO는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PMI지수는 다소 견고해졌지만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로존 상황 역시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며 "전반적인 위험 랠리는 숨고르기 흐름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의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이 강한 랠리 이후 추진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바클레이는 투자자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해 초 이후 강세를 보인 증시는 점차 그 흐름을 잃어가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프랑스는 올해 2분기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그리스 역시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변수도 고려 대상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RDN 어소사이어티스의 로저 나이티게일 전략가는 "소소한 것들이 많은데 대부분 정치적인 것으로 증시가 1분기의 흐름을 벗어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더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조치를 취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