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1974년부터 이어온 장수 브랜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케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코란도는 ‘Korean can do’의 약자로 오랜 기간 동안 쌍용차를 대표해왔다. 지난 1974년 10월 첫 출시 이후 한국 기네스북에 기록된 국내 최장수 브랜드로서 한국 SUV의 역사를 이끌어 온 모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레저용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코란도스포츠는 무쏘스포츠, 액티언스포츠를 잇는 쌍용차의 3세대 LUV(Leisure Utility Vehicle)다.
LUV는 지난 2002년 무쏘스포츠가 출시된 이래 10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고유의 영역과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쌍용차의 원조 코란도. 지난 1974년 10월 첫 출시됐으며 무쏘스포츠, 액티언스포츠, 코란도스포츠를 낳은 쌍용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
무쏘스포츠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명성과 기술력이 녹아 있는 무쏘의 플랫폼에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춰 출시 후 3년 10여개월 간 8만8000여대가 팔려 나갔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승용차 수준의 성능과 안락함에 개방된 데크를 탑재해 400kg의 적재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후, 2006년 적재공간을 넓혀 실용성을 제고한 액티언스포츠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SUT(Sports Utility Truck) 시대를 열었다.
액티언스포츠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해 말 단종 시까지 약 12만대가 판매되며 쌍용차의 판매를 이끈 주력 모델 중의 하나가 됐다.
쌍용차는 젊은층을 겨냥한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온미디어와 함께 TV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장진 감독이 연출하고 인기배우 소지섭, 이연희가 출연해 주목을 받은 단편영화 ‘U Turn’은 액티언스포츠가 가진 스포티한 이미지와 남녀 주인공의 만남을 풍부한 감성미로 그려내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텔링 소구 기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코란도스포츠 “한국人에게 통했다”
올해 1월 한국 지형에 더욱 강한 e-XDi 액티브 엔진을 장착하고, 코란도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독창적 디자인의 코란도스포츠<아래 사진>가 출시되면서 국내 최초로 L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코란도스포츠는 실용성만을 강조한 전 세대 모델들과는 달리 특별히 개발된 한국형 엔진이 탑재됐다.
또 뒷자리 승객을 고려한 실내공간과 뛰어난 정숙성으로 사업자 뿐 아니라 레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통했다는 평가다.
단적으로 출시 후 두 달여 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쌍용차의 올해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판매 증가 뿐 아니라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와 세그먼트를 창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스포츠는 남성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했다”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 방안과 고객 중심의 이벤트로 코란도스포츠 알리기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 출시 후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겨울철 안전 주행 교육을 위한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과 캠핑 인구 증가에 발맞춘 스노캠핑 등 다채로운 마케팅 이벤트를 개최하며 코란도스포츠가 가진 레저 활용성을 효과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수요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코란도 스포츠 스노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높은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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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