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선거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업종의 희비는 엇갈리겠지만 선거 이슈가 정치적 이벤트인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규제 리스크 부각...업종별 희비 엇갈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정당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대기업 규제와 사회보장제도 강화, 서민생활 지원, 세수 확대 등에 집중돼있다.
또한 통신비 인하와 대형마트 점포출점 제한, 게임산업 규제,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 인하 역시 관련주들의 주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출자총액 제한제도의 재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 등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가속화시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3년 간의 유예기간 등을 고려할 때 단기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선거공약이 유권자들의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게되는 성향을 띨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선거공약이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마련"이라며 "다만 공약이 법률을 통해 제도화되는 시기와 법률의 시행시기를 감안하면 효과는 단기적이기보다 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지주사와 건설, 유통주의 경우 규제 리스크가 걸려있어 이번 총선을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선거 결과에 따른 주가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흐름에서 본다면 결국엔 실적에 의해 좌우된다"고 언급했다.
◆단기적 이벤트 불과...장기 영향은 미미
무엇보다 최근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데다 정치인 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는 업종별 쟁점 이슈와 더불어 국내 증시의 큰 이벤트로 부상해왔다.
하지만 역대 총선 이후 증시를 살펴보더라도 선거 결과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이번 총선 역시 단기적 이벤트에 불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이 경제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지난 1981년부터 2008년까지 총선 이후 코스피는 추세적인 변화가 없었으며 공약 대상으로 자주 등장하는 규제 산업에 한해 일시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과거 선거시즌의 증시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총선 9개월 전부터 총선 후 3개월까지의 주가는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 이후 3개월간 조정국면이 진행됐으나 이 역시 12개월 후까지 기준점으로 반등하면서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 이슈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단기적 이벤트가 지나가면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투자 수요까지 개선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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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