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에 대해 최근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한은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국내 경기가 유로지역 국가채무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월 중 설비투자는 감소했지만 소매판매 및 건설투자가 증가하고 3월중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의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일반기계류와 전기·전자기기 등에서 줄어 전월비 5.4%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감소했지만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와 비내구재의 판매가 늘면서 전월비 2.6% 증가했다. 건설기성액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모두 증가하면서 1월 15.4% 감소에서 2월 10.7% 증가로 전환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2월 중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다. 2월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부품,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1월에 비해 0.8% 증가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금융·보험, 부동산·임대 등이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을 제외한 여타 부분(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0%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대부분의 수요 및 생산지표가 증가했다.
한은은 대외 여건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당분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경로의 상·하방 리스크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에 대해 한은은 복지정책 강화로 오름 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보육료 지원 및 무상급식 확대, 대학등록금 인하 등에 기인해 전월보다 오름세가 둔화돼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다. 근원인플레이션에 있어서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9% 상승에 그치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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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