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LG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술센터를 설립하고 '테크놀로지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R&D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LG는 전자, 화학 등 주력사업의 북미지역 R&D 허브 역할을 담당할 'LG 북미 기술센터'가 오는 16일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 기술센터 설립을 통해 LG는 유럽과 CIS, 중동 및 아프리카에 이어 북미까지 주요 사업지역 4곳에 R&D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북미 기술센터는 LG그룹의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면서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북미지역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연구하게 된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성장기업 및 연구기관들의 최신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필요 기술을 발굴해 LG에 접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계열사간 R&D 협력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FPR(편광필름패턴) 방식 3D TV, LTE 스마트폰 등과 같은 제품을 계속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LG화학∙LG디스플레이∙LG전자 등 3개사의 공동 R&D로 탄생한 'FPR (편광필름패턴) 방식 3D TV'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1위로 평가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은 "LG 북미기술센터는 북미시장을 공략할 LG의 융복합 R&D 허브로서 LG 계열사간 R&D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미기술센터가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실리콘밸리에 입주해 있는 전세계 성장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의 기술 발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지난 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정책설명회' 행사장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점검하며 신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구 회장은 R&D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 달성을 위해 강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계열사간 R&D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파트너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융복합 기술과 같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에서 중장기 R&D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3월에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는 "계열사간 R&D 시너지를 강화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달라"면서 "언제나 열린 자세로 외부와 협력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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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