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실제사례 이야기로 조명…그릇된 사회적 편견 '정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케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단일민족'을 자랑으로 삼아온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는 외국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LG그룹이 펼치고 있는 '편견의 못' 캠페인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편견을 돌아보고, 다양성과 조화로움의 가치를 발견해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서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LG그룹의 '편견의 못' 캠페인은 이같은 평가와 지지에 힘입어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광고주협회가 공동주최하는 '2012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은 광고문화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창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1993년 광고주협회가 제정한 것으로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비자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광고대상이다.
◆ 다문화가정에 '꿈과 용기' 전해줘
▲LG그룹 다문화 캠페인 `편견의 못` |
'편견의 못' 캠페인이 이처럼 소비자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2010년 기획단계부터 기존의 다문화 캠페인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LG는 우리 사회 전반에 '다문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65% 이상이 여전히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이며, 스스로 생각하는 다문화 체감지수가 50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기존의 캠페인처럼 다문화가정을 '한국인으로 동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다양성'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두 가지 문화를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는 인재'로 정의하고, 그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G의 다문화 캠페인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편견의 못'을 비롯해 '장원급제', '강강술래' 등 총 3편의 TV CF와 2편의 인쇄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LG의 다문화 철학은 광고뿐만 아니라 LG가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프로그램에도 일관성있게 녹아 있다.
한국 외국어대학교, KAIST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에서는 이중언어인재, 과학인재들이 꾸준히 육성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는 "국민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잘 못할 것'이라는 편견의 못을 빼고 그들을 바라본다면 더욱 조화로운 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객주(客主)' 김주영 작가 연설 '화제'
▲LG그룹 다문화 캠페인 `꽃` |
김씨는 지난달 30일 경북 청송군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지원행사에서 농촌에 자리잡은 이주여성을 격려하기 위한 연설 중 LG가 펼치고 있는 다문화 캠페인 내용을 언급하며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바로 맨드라미와 채송화, 봉숭아 등 당연히 우리나라의 꽃이라 여기고 있는 꽃들이 사실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꽃들인 것처럼, 다문화가정 역시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LG는 '꽃' 광고에 담긴 내용처럼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우수한 다문화학교로 꼽히고 있다.
LG 관계자는 "재능있는 청소년들이 각 분야의 인재로 커나갈 수 있도록 유수의 전문기관과 연계해 과학, 음악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솔선수범'
LG그룹의 이같은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은 각 계열사들이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가정 지원'을 사회공헌활동 테마로 선정하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희망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 멘토링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국가간의 문화 다양성을 이해하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0년부터 'U+ 다문화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제결혼의 증가로 다문화가족이 급증하고 있으나,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과 그에 따른 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베트남 다문화가족의 경험을 담은 수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공모전에 당선된 가족 29쌍 등 150여명과 함께 베트남 방문 행사를 갖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올해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꿈과 용기를 갖고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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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