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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공방 속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사

기사입력 : 2012년04월19일 14:41

최종수정 : 2012년04월19일 14:47

부실시공 한신공영 "준공 후 하자발생 책임없다"

[인천=뉴스핌=송협 기자] "은하레일이요? 올해는 개통될 것이라는 말은 무성하지만 실제 가봐야 알겠죠. 준공 2년이 다 되가는데 운행은 커녕 경관만 해치고 있는 월미도의 흉물덩어리죠." = 월미도 상인

시범운행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으로 개통이 잠정 중단됐던 인천 월미도 순환관광열차(월미 은하레일)가 완공 3년만에 안정성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총 사업비 853억원(감리비 포함)이 투입된 '월미 은하레일'은 인천교통공사(사장 오홍식)가 민간 발주형식으로 한신공영(회장 최용선)이 지난 2008년부터 책임공사를 맡아 추진됐다.

당초 2008년 7월 공사가 시작된 월미 은하레일은 2009년 7월 준공과 함께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시범운행 과정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가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인천 교통공사는 당초 '월미 은하레일'사업을 추진하면서 은하레일 개통과 더불어 인천지역 최대 관광특구인 월미도 상권을 더욱 부흥시키는 한편 은하레일이라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상품을 통해 관광 수요를 더욱 유입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세운 바 있다.

인천 중구 북성동 내 상인 김모(46세)씨는 "은하레일 공사 초기부터 인천지역 곳곳에서 관련 홍보를 대대적으로 할때만 하더라도 많은 은하레일에 따른 특수를 기대했다"면서"하지만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은하레일 운행에 대해 문의할 때마다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장충동에서 월미도 관광에 나선 최모(33세)씨는 "아이들과 은하레일을 타보기 위해 월미도를 찾았는데 오래전부터 운행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한테 난처했다"고 전했다.

◆ 은하레일 안전성 검사...상인들 "가봐야 안다"

인천광역시(시장 송영길)는 지난달 24일 멈춰선 '월미 은하레일' 개통을 위해 철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월미 은하레일 안전성 검증 용역 협약'을 맺고 연말까지 안전성 검증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성 검증 용역비 6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작업을 통해 철도기술연구원은 하자가 의심되는 구간별 레일과 전동차의 바퀴 등을 정밀 검사하고 하자 발생시 이를 보수키로 하고 책임시공사인 한신공영은 3개월에 걸쳐 열차를 시험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부실의 문제점이 정확하게 검사를 실시해봐야 알겠지만 안전성 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시운전을 할 것"이라며"시운전 후 치명적인 문제점이 없을 경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정상적인 열차 운행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미 은하레일이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성 검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 상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월미도에서 수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안전성 검사를 통해 은하레일이 운행될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정상운행 될 것이라는 소문은 수없이 많았다"면서"그때 가봐야 믿을 수 있지 지금으로써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월미 은하레일의 안전성 검사에 따른 열차 운행이 재개될 경우 현재 유입인구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추락한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는 상인들의 기대심리도 엿볼 수 있다.

한 상인은 "예산을 1000억 가까이 쏟아부었는데 은하레일 운행을 포기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철도기관에서 문제점을 찾아 보수하고 정상 운행이 가능해지면 현재보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져 월미도 지역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인천교통공사 "시공사 부실공사 원인 커"

월미 은하레일 안전성 검사에 나선 인천교통공사는 853억원대 예산이 들어간 은하레일이 지난 2년간 멈춰선데는 책임시공을 맡았던 한신공영의 부실시공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 입장에서 볼때 은하레일이 제구실을 못한 최대 원인은 시공과정에서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한신공영측에서는 준공 후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자동차가 검사를 받고 출고됐다가 고장나면 리콜이 되듯 공사비 830억원이 투입된 본 사업이 차질을 빚은데는 한신공영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한신공영에서 부실공사에 따른 일부 하자를 인정한 만큼 안전성 검사를 통해 조속히 정상운행토록 할 것"이라며"인천시민들의 안전성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 제3자 전문기술기관과 협약을 맺고 이르면 내주 본계약을 착수한 후 검증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시공사 한신공영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당초 준공 후 안전성 검사를 완료했던 만큼 인천교통공사가 주장하는 시공사의 일방적인 책임전가는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공사측이 제3자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이르면 내년 초 은하레일에 대한 정상운행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기대하는만큼 결과가 좋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오랜기간 열차운행이 멈춰섰던 레일에 대한 정밀검사를 비롯해 검사 과정에서 추가 보수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열차를 움직이는 동력이나 레일의 부식정도 역시 시간이 지나면 높아질 수 있다"면서"전체적인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점들이 나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과 더불어 예정 운행시일도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시 산하 공기업 인천교통공사가 총 예산 853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월미 은하레일 사업'은 인천역을 시발점으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월미공원-인천역을 순환하는 8.3km구간에 이르는 월미도 대표적인 상품으로 지난해 시범운행 과정에서 추돌사고와 함께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철도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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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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