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녹십자·JW중외제약…이머징마켓 공략
[뉴스핌=서영준 기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플랜트 수출에 성공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계약 체결 국가는 주로 동남아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집중돼 신흥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또한 누리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제약회사와 의약품 현지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회사 'PT. Daewoong-Infion'를 설립, 올해 말까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바이오 의약품, 개량신약, 제너릭 의약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하고 'PT. Daewoong-Infion'를 향후 5년 내 현지 10대 제약사로 키워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지 공장 설비를 EU GMP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생산기술 이전 및 전반적 공장 운영을 통해 단시간 내 대웅제약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통해 향후 유럽 및 선진국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며 "개발 중인 다른 제품 파이프라인도 이 공장에서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외제약의 cGMP 수액공장. |
녹십자는 태국 적십자와 약 647억원에 달하는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녹십자는 태국 방프라(Bang Phra) 지역에 공장을 지어 오는 2014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혈액분획제제 공장에서는 알부민, 면역 글로불린, 혈우병A 치료제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유일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으로 태국 혈액분획제제 자급자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태국 정부가 녹십자의 관련 기술을 높이 사 계약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플랜트 수출을 신성장 사업 모멘텀 중 하나로 추진하고, 태국을 신흥시장 선점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역시 지난해 카자흐스탄 JSC킴팜과 3400만달러 규모 수액 플랜트 수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수액공장의 제조 설비는 국내에서 완성한 후 카자흐스탄으로 운반돼 착공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새로운 수액공장을 통해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필수 의약품을 공급하고, 원료 수출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플랜트 수출과 수액 원료 판매 등을 통해 향후 5년 간 34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수액플랜트 수출은 완제품과 달리 해당 국가가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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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