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북중 소식통 인용 보도…北 "핵무기 개발 계속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조정을 북한이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차 핵실험 준비를 거의 완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평양과 베이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곧 할 것"이라며 "준비는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북한이 1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2006년에도 며칠 전 북한의 핵실험을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한다는) 평화협정에 동의한다면 핵실험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같은 날 북한 노동당 비서 김영일이 북한은 앞으로도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 국제부장인 김영일은 이달 중순 방북한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 전 참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 전 참의원은 인터뷰에서 김영일이 "미국이 핵개발을 중단하면 지원하겠다고 말하지만 핵을 포기한 나라는 짓밟혔다. 그 전철을 밟진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김영일의 발언은 핵무기를 포기한 리비아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노키 전 참의원은 다른 20여 명의 일본인과 함께 북한 김일석 주석 100번째 생일 기념행사에 초청받아 참석한 후 지난 18일 귀국했다.
◆ 정부, 유엔 안보리에 北 19개 기관·단체 자산 동결 요구
한편 우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에 모두 19개의 북한 기관·단체에 대한 자산 동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5일 연합뉴스가 유엔본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본부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안보리가 제재대상 단체와 품목을 추가키로 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대략 5∼6개국이 제재 리스트를 냈다"며 "한국 정부의 경우 북한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DPRK Panel of Experts)이 권고한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목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6일 대북결의 1718호(2006년)와 1874호의 제재조치를 조정키로 합의하고, 재재위원회에 대상 단체와 품목을 추가로 지정해 15일 이내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의장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북한제재위가 기한으로 정해진 내달 1일까지 추가 지정을 하지 않으면 안보리가 그로부터 5일 이내에 직접 조정 조치를 완료하게 된다.
유엔 당국자들은 제재 대상 추가 지정의 키는 역시 중국이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북제재위의 결정은 안보리 15개국의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데,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지난 16일 의장성명에 응하기는 했지만 북한의 제재 확대에는 여전히 소극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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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