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 비 금융계 회사들 중 다수가 지난해 지진과 태국 홍수, 엔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3월 31일 마감된 지난 회계연도의 세전 이익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니혼게자이신문은 3일 전날까지 2011년 실적을 발표한 242개의 비 금융계 회사들 중 121개의 회사들의 세전 이익이 향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242개사는 전체 상장 회사들 중 약 15%,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36%를 차지한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회사들 까지 합하면 이 수치는 약 800개사(52%)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러한 수치는 IT 버블이 꺼지기 시작한 지난 2001년의 455개(30%)는 물론 글로벌 금융 위기로 홍역을 치렀던 2008년의 367개사(20%)도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전 손실을 기록한 회사들의 수는 3년 전 21%에서 7%로 줄었다.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어 일본 회사들이 신흥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팬 타바코는 러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 판매량이 급등한 것이, 유니참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 수익성 향상과 직결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 년간 일본 회사들이 구조조정 노력을 단행한 것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니혼게자이신문은 평가했다.
일례로 일본 공수항공(ANA)은 일본항공(JAL)과 여타 저가항공들에 맞서 비행기 임대료와 급여 등의 부문에서 원가 절감을 시행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지쓰 제네랄 또한 태국 같은 아시아 국가에 제조시설을 이전해 수익 구조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실적을 발표한 회사들 중 31개사는 사상 최고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예정인 회사들 까지 합하면 153개사(약 10%)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은 그러나 전체 일본 기업들의 세전 수익은 주요 전자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약 18%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 수치는 샤프, 닌텐도, K-해운(Kawasaki Kisen Kaisha) 등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7개사를 제외하면 9%로 줄어든다. 이들 7개사의 손실액 규모는 3000억 엔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들 7개사의 순손실 합은 7100억 엔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체 데이타에 포함된 회사들의 순수익 합의 20%를 깎아먹는 수준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상장기업들의 이번 회계연도 세전 이익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신문은 경쟁력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들의 수익률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샤프와 같은 회사들은 LCD패널 운영체제가 진통을 겪는 까닭에 세전 이익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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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