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천연가스 가격이 약 10년래 최저치로 내리꽂힌 가운데 사모펀드(PEF) 업계가 저가에 공격적으로 자산을 사들이고 나섰다.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관련 업체들이 자산을 매각하자 사모펀드가 ‘입질’에 나선 것.
4일(현지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사모펀드의 원유 및 천연가스 자산 인수 규모는 115억달러를 상회, 20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릭 로베르게 에너지 M&A 부문 대표는 “천연가스 가격이 10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바닥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장기적인 전망이 밝아지면서 사모펀드 자금을 유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기업에게는 투자 부담이 높아 자산 인수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전했다.
체사피크 에너지가 자산 매각을 통해 연말까지 90억~115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체사피크는 이미 사모펀드 KKR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2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코 리소시스는 다수의 사모펀드가 조인트벤처 형태의 제휴를 통한 가스 자산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1분기 천연가스 업계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사모펀드 업계가 겨냥할 수 있는 인수 후보 자산이 추가로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