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백화점업계의 불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년간 두자리 수 성장률을 거듭해왔던 것이 고스란히 5%대 전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미 백화점 내부에서는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성장률 둔화는 불황의 초입이라는 위기의식이 지배적이다. 당장 성장률 둔화보다 이런 소비 경향이 장기화 될 경우 침체를 피핼 수 없게 된다는 우려다.
국내 백화점은 특성상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중산층 이하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 1분기 백화점 3사는 매출 성장률이 일제히 한자리 수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4%에 그쳤고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2.1%로 내려앉았다. 그나마 신세계백화점은 7.2%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업계 내부적으로도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1분기가 저점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달리 4월에도 백화점 3사의 성장률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4월 한달간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1.7% 성장했고 현대백화점은 1.5%, 신세계백화점은 1.2% 증가했다. 신규점을 포함하면 5~7%대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지만 4월 정기 세일을 일주일 늦췄던 것을 감안하면 적잖은 충격이다.
이미 백화점들은 이달들어 봄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봄 사상 최대 규모의 봄·여름 재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례적으로 최대 70% 할인 가격의 유명 구두·핸드백 판매를 개시했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나이키·리복·푸마 등 3대 해외 스포츠 브랜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스포츠 3대 브랜드 대전’을 열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직 백화점의 성장률 회복까지의 길은 요원하다.
특히 최근 날씨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백화점 내부적으로도 전략을 갈아치우기에 바쁜 형국이다. 최근에는 봄철 날씨가 갑작스럽게 더워지면서 봄 상품이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생긴 것. 백화점 입장에서는 여름 의류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같은 개수를 팔아도 고스란히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이상 기온까지 겹치면서 내부에서는 외환위기 사태 이후 가장 큰 불황을 맞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며 “소비 경기가 얼어붙으며 고가 명품보다는 저렴한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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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