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0일 오후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 데 이어 한은 김중수 총재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없었다'고 밝힘에 따라 채권금리는 약세 폭을 늘려갔다.
김중수 총재의 멘트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매우 호키시'했다고 평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현재의 레벨은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아직까지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스퀘어 포지션을 유지, 금통위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후 장 초반 국고채 3년물 11-6호는 전일대비 3bp 오른 3.40%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12-1호는 전일보다 3.5bp 상승한 3.525%를 기록중이다. 10년물 11-3호는 전일대비 3bp 상승한 3.79%에 거래가 체결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후 12시 32분 현재 전일대비 9틱 하락한 104.39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가보다 2틱 오른 104.50으로 출발해 기준금리 동결 이후 완만하게 약세폭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최저가와 최고가는 각각 104.33, 104.51이다.
외국인은 82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과 연기금도 각각 5283계약, 135계약의 매수우위다. 반면 보험과 투신이 각각 109계약, 104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은행과 개인도 각각 4881계약, 536계약의 매도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10틱 내린 110.08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10.19으로 개장해 110.23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호키시'했지만 외인들의 변동이 없어서 장이 지지됐다"며 "최근 외인매수를 금통위 베팅으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매니저는 "최대한 방어적인 자세로 임했던 것 같다"며 "다른 것은 변한 것이 없고 금리인하 충족 여건만 밝혀도 잘못된 시그널이 될 것 이라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2분기 데이터가 안 좋아서 금리를 내리는 상황이 오면 미리 시그널을 주지 않고 7월 초에 전격 인하한 후에 이유를 설명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의 매니저는 "아주 '호키시'했다"며 "당분간 금리인하 없을 것 같은 뉘앙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멘트가 중립이었어도 버거운 레벨이라 금리 오를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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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