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국 연립정부 구성이 무산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 총선에서 기존 연정을 구성했던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그리스 정국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했던 신민당과 제2당에 새롭게 올라선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하며, 연정 구성 권한은 제3당인 사회당으로 넘어간 상황.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정 구성을 추진 중인 사회당의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모든 정당들이 참여하는 정부를 구성하자는 민주좌익당의 포티스 코우베리스 당수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의하면 온건 좌파에 속한 민주좌익당 내부에서마저 연정 참여에 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실제로 모든 정당들이 참여하는 연정 구성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급진좌파연합을 비롯한 여러 사회주의 정당들은 연정 참여에 대해 반대의견을 밝힌 바 있다.
베니젤로스는 당수는 총선 이후 제1당이 된 신민당의 안노니스 사마라스 당수와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당수가 차례로 연정구성을 포기함에 따라 마지막으로 연정구성권을 넘겨받았다.
이번 주말까지 사회당 마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그리스는 3~4주 내로 2차 총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한편, 총선 이후 첫 여론조사에서 급진좌파연합이 그리스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정책에 반대해왔던 급진좌피연합이 경기침체와 실업 등으로 실의에 빠진 그리스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마르크(Marc)가 지난 8~9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진좌파연합은 총 23.8%의 지지율을 얻어 여론조사 1위에 올랐다.
반면 구제금융을 위한 긴축정책을 추진해온 신민당의 지지율은 17.4%로 나타나 급진좌파연합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선 조사 참여자 중 1/3 가량이 그리스 연립정부의 구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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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