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한, 시리아 문제도 논의될 듯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과 독일, 프링스, 영국 등 주요 8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G8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시작됐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틀간 열리는 이번 G8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유럽의 경제 위기 타파와 북한의 핵개발 문제, 시리아 유혈 사태 등이 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최근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법이 될 전망이다.
이날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위원회 의장은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의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공동 대응이 이번 회담의 주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유지를 위해 회원국들은 어떤 필요한 일이라도 할 것"이라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바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며 정국 혼란과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존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에 세계의 촉각이 모이고 있다.
특히 독일이 여전히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긴축안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는 긴축완화와 성장정책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여전히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각국의 긴축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반면 새롭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올랑드 대통령은 긴축이 아닌 성장정책을 주장해왔다.
여기에 미국 역시 프랑스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다. 미국은 유럽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는 모습이나 독일 보단 프랑스의 입장에 동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의 위기 해결이 세계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 유로존의 상황에 대해 주로 논의했으며, 유로존의 위기는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중요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미국 등이 유로존의 위기 해결을 위해 긴축 보다는 성장 쪽에 포커스를 둘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독일의 입장 변화가 주목되는 상황.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적은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국가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회담에선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헤르만 판 롬파위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성장과 긴축 논쟁에 대해 "적자와 부채를 줄이고 구조개역과 투자 및 교역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돌아가는 포괄적인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그리스 문제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않았으나 "EU와 유로존 회원국인 그리스에게는 연대와 책임성 모두 요구된다"면서 "1500억 유로에 이르는 지원으로 연대감은 충분히 보여줬으니 그리스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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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