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00억$ 생산증대, 총 310만명 고용창출 전망
[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U턴을 적극 추진하고 나선 것은 국내 일자리창출 및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제조업의 국내 U턴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해외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얻은 수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U턴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면서 포드, GE 등 대기업이 앞다퉈 U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이 저임금 등의 생산기지로서의 이점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기업들의 U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포드는 2015년까지 멕시코, 중국 등에서 미시간, 오하이오 등 국내로 U턴해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드는 고효율의 자동차 생산을 위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8.5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고 미시간주는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
GE도 지난해 6월 켄터키 공장 재가동을 위해 6억 달러를 투자했고 2014년까지 총 10억 달러를 투자해 1300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갖고 있다.
MasterLock은 2010년 중반부터 중국으로부터 복귀해 밀워키에 1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들 회사는 생산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 노동력이 이제는 더 이상 중국 등에 비해 비싸지 않다고 판단하고 신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진출기업들이 국내U턴으로 바꾸고 있는 것은 쉽게 얘기해서 기업들에게 더 이상 중국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 고정된 통화가치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임금이 2000~2005년 연 10%, 2005~2010년 연 19% 상승하는 등 시간당 4.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대 생산기지인 상하이 등 양쯔강 삼각주의 경우 6.3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근로자들의 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증가율보다 낮아 실질적 노동비용 격차는 더욱 축소되고 있다.
아울러 전기·토지 등 인프라, 운송비용 상승, 위안화 절상, 재고비용, 품질관리, 항구폐쇄 및 자연재해, 지적재산권 침해 및 통상분쟁 등도 중국의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고용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대상으로 국내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내복귀 시 이전비용의 2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국내 설비투자비용에 대해 세제혜택을 기존 복귀 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또 기업이 해외에서 얻은 수익에 대해 최소한의 세금(minimum tax)을 부과해 제조업 세금 감면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향후 10여년간 연 800억~1200억 달러의 생산증대 효과와 총 220만~31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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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