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핫이슈] 하나금융, 미래저축은행에 물린돈 145억 어떻게?

기사입력 : 2012년05월24일 16:17

최종수정 : 2012년05월24일 16:17

90억 수준 회수 '낙관', 나머지는 '불투명'

[뉴스핌=노종빈 기자] 하나금융그룹 자회사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물린 145억원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4일 금융권 및 경매 전문가들은 투자원금의 회수 여부는 불투명하며 상당부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 측에서는 "이미 회수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최대한 회수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원금 회수 가능성은?

이에 따라 가장 먼저 하나캐피탈의 투자원금 145억을 어떻게 회수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캐피탈 측은 지난해 말 미래저축은행과의 유상증자 주식인수 계약서 조건에 풋백옵션(투자금회수)을 달아뒀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 자산건전성(BIS) 비율이 8%에 못미칠 경우 담보물을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하나캐피탈은 이를 근거로 이미 투자금 회수에 나섰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캐피탈 측은 이미 8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했으며 나아가 145억원 전액 회수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그림 3점 매각으로 80억 이미 회수

이번 유상증자 거래에서 하나캐피탈 측은 김찬경 회장 친인척들을 연대채무자로 지정해 이들이 소유한 그림 5점과 아파트, 빌딩 등에 대해 담보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점은 유명 화가들의 작품 5점으로 이는 톰블리의 '볼세나-무제'와 박수근, 김환기 등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이었다.

이들 작품 5점은 서울옥션에서 발행한 감정서에는 총 150억원을 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하나캐피탈 측은 이들 작품 5점에 대한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담보권을 실행, 서미갤러리에 경매를 위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0일 '볼세나-무제'는 600만 달러(제반수수료 공제후 금액)에 매각돼 다음달 중순 경 70억원 가까이가 입금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수근 작 '두여인과 아이'와 '노상의 여인들'을 각각 5억원과 6억2000만원에 경매를 통해 매각해 11억원을 추가 회수했다.

남아 있는 2점은 박수근 작 '노상의 사람들'과 김환기 작 '무제'로, 이들 작품이 감정가의 70%선에 경매 낙찰될 경우 대략 10억~12억원대의 추가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유상증자에서 하나캐피탈 측은 이례적으로 유명 작가의 작품을 담보로 잡아뒀기 때문에 더 큰 손실은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동산이긴 하지만 워낙 가치가 나가는 유명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유통도 잘되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대비 채권 보전방식이 취약한 경우였다면 투자할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초동 빌딩·압구정 현대 담보가치 '아슬아슬'

하나캐피탈은 이와 함께 연대채무자들이 보유한 아파트와 빌딩의 매각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측은 현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50~60평대 추정)의 감정가는 20억원 수준이나 경매를 통해 12억원 수준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채무자가 근저당 설정을 해놓은 상태여서 하나캐피탈 측은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먼저 진행한 뒤 가압류를 통해 회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한 미래저축은행 본사가 입주한 서초동 1331-2번지 빌딩의 경우 감정가는 455억원 수준이나 시세는 550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금융 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 빌딩의 담보권 내역을 살펴보면 1순위는 국민은행으로 39억원을 담보설정했고, 전세보증금은 30억원 수준이다. 또한 2순위는 솔로몬저축은행으로 담보채권은 350억원, 설정금액은 455억원이 설정돼 있다. 하나캐피탈은 3순위로 설정금액은 188억원이다.

이 빌딩에는 하나캐피탈보다 선순위인 담보채권자들의 원금이 380억원 들어있는 셈이다.

결국 금융권 전문가들과 하나은행 측의 주장은 이 빌딩에서 얼마를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며, 여기서 양측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하나캐피탈 측은 이 빌딩의 경매에서 낙찰가가 420억원대 이상만 돼도 투자원금에 가까운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반면 2순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계약 조건에 따라 원리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나캐피탈의 투자금 회수 여부는 그만큼 불투명해 보이는 상황이다.

◆ 김승유 전 회장보다 김종준 은행장 '더 부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투자원금 회수 여부와는 큰 관련이 없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이보다는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이 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관여했는지 여부라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의사 결정 당시 하나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이 직접 관여돼 있어 더 큰 부담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김 전 회장은 지주사 회장이었던 반면 김 행장은 하나캐피탈의 대표로 실제 투자에 따른 책임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하나캐피탈 지분 50% 이상을 보유,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최대주주 하나은행의 책임론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투자결정에 있어 전혀 고의성이 없었고, 미래저축은행 측이 10%의 투자수익성을 보장했던 점, 그리고 충분한 담보를 잡은 것을 볼 때 당시 유상증자 참여 시점에서 투자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 과연 정상적인 투자였나 '논란남을 듯'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해도 경영개선 절차를 밟고 있는 저축은행을 상대로 거액을 투자했다는 것은 정상적인 투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사실상 편법대출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측 관계자는 "투자는 지극히 상업적인 판단에 의해서 투자했다"며 "항후 검찰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어떤 위법사실이 있어 기소가 진행되거나, 반대로 신뢰성이 없어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