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회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해 경고했다.
마크 파버 리미티드의 회장이며 월간 투자정보지인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의 편집자인 파버 회장은 25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시금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파버 회장은 지난 1987년 뉴욕 증시 폭락을 미리 예측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파버 회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그리스나 유럽 문제 등에 집중하고 있으나, 보다 큰 문제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많은 관찰자들이 그리스나 유럽과 같은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그들은 정작 중국이나 인도의 경기 하강과 같은 보다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의 중국 경제 상황은 이 같은 파버의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는 듯 하다.
HSBC가 발표한 중국의 5월 PMI 잠정치는 48.7로 이전 달의 49.3보다 둔화됐다. 이 지수는 최근 7개월 연속으로 50을 하회하고 있는 상태.
P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이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는 또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위축되고 있으며 재고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에 민감한 제품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재고가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이는 경기가 둔화되고 자산 랠리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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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