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봄 대신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빙과류·음료 등을 제조하는 식품업계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목’으로 꼽히는 여름이 길어지고 또 더욱 더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이미 여름에 강한 업체들은 지난달 매출이 일제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5월 한달간 빙과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5%대 성장했다. 통상적으로 5월은 봄이 절정에 이르며 나들이 수요가 많은 시즌이지만 올해는 한달의 절반 이상이 20도를 웃돌면서 때 아닌 성수기가 시작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서 소비자들이 빙과류 제품을 많이 찾아주고 있다”며 “제품 중에서는 ‘더위사냥’과 ‘메로나’가 가장 잘 판매됐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지난 한달간 전년 대비 약 15%의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설레임’, ‘월드콘’, ‘스크류바’ 등 아이스크림을 필두로 판매율이 상승한 것. 해태제과도 빙과류에서 10%대 매출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난 5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식품업계는 때 이른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은 더위를 피해 한강 시민공원에서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 <사진=김학선 기자> |
롯데칠성관계자는 “지난 한달간 음료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이다와 밀키스, 생수 등의 판매가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도 맥주 판매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상대적으로 여름이 성수기인 맥주판매가 지난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탓이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맥주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며 “여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해수욕장 개장이 예년보다 일제히 앞당겨지면서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도 일제히 성수기에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왔고 또 예년보다 더 더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지난해 장마로 여름 매출이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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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